우리가 낸 세금은 어디에 보관되고, 누가 관리할까요? ‘시금고’를 알면 지방재정과 은행의 관계가 보입니다.
우리가 자동차세나 재산세 같은 지방세를 내면 그 돈은 어디로 갈까요?
인천시에는 매년 세금과 각종 수입이 들어오고, 그 돈은 복지·교통·도시개발을 비롯한 여러 사업에 다시 사용됩니다.
그런데 인천시가 이 많은 돈을 직접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의 자금을 관리하는 은행이 따로 있습니다.
바로 ‘시금고’입니다.
인천시는 9월 17일 앞으로 4년간 시금고를 맡을 은행으로 제1금고 신한은행, 제2금고 NH농협은행을 선정했습니다.
특히 규모가 큰 제1금고를 놓고 기존 운영 은행인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경쟁했고, 신한은행이 다시 선정됐습니다. 새 시금고의 약정기간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입니다.
그런데 은행들은 왜 지자체의 금고를 맡기 위해 경쟁할까요?
오늘은 은행 이름보다 ‘시금고가 어떤 곳인지’에 조금 더 집중해보겠습니다.
시금고가 뭐예요?
쉽게 말하면 지방자치단체의 자금을 관리하는 금융기관입니다.
개인에게 주거래은행이 있는 것처럼 인천시도 세금을 받고 각종 사업비를 지급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이용합니다.
시금고는 지방세 등 시로 들어오는 돈을 수납하고 보관하며, 시가 각종 사업비와 행정비용을 지급할 때 필요한 자금 집행 업무를 담당합니다.
그렇다면 시금고가 관리하는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인천시 제1금고 규모만 14조 원이 넘는다
이번에 신한은행이 맡게 된 제1금고는 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을 담당합니다.
2026년 인천시 본예산 기준으로 14조4,527억 원 규모입니다.
NH농협은행이 맡는 제2금고는 기타특별회계를 담당하며 2조199억 원 규모입니다.
숫자가 상당히 큽니다.
그러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에 14조 원이 예금된다는 뜻인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14조4,527억 원은 제1금고가 담당하는 회계와 기금의 예산 규모입니다.
시에는 계속 세금과 각종 수입이 들어오고, 반대로 사업비와 행정비용도 계속 지출됩니다.
따라서 ‘14조 원을 관리한다’와 ‘14조 원이 은행에 예금돼 있다’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시금고 뉴스를 볼 때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런데 왜 제1금고와 제2금고가 있을까?
인천시는 모든 자금을 하나의 금고에서 관리하지 않고 담당하는 회계에 따라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 선정에서는
제1금고 신한은행
→ 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
제2금고 NH농협은행
→ 기타특별회계
를 담당하게 됩니다.
규모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제1금고가 약 14조4,527억 원, 제2금고가 약 2조199억 원입니다.
그래서 시금고 선정 뉴스에서는 규모가 큰 제1금고를 어느 은행이 맡느냐가 특히 주목받습니다.
그렇다면 은행은 왜 시금고를 맡으려고 할까?
여기서부터가 경제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시금고는 일반 고객의 예금계좌 하나를 유치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은행은 시금고를 맡으면 지자체의 대규모 세입·세출 자금 흐름을 장기간 관리하게 됩니다.
이번 계약기간만 해도 4년입니다.
공공기관과 지속적인 금융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공공금융 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도 은행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역에서 금융사업을 확대하고 영업 기반을 다지는 측면에서도 시금고는 중요한 사업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한 가지 주의해야 합니다.
“14조 원을 관리하니까 은행이 14조 원을 활용해 돈을 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14조 원은 예산 규모이지 은행에 항상 쌓여 있는 예금이 아닙니다.
게다가 시금고를 운영하려면 대규모 공공자금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전산시스템과 인력, 업무 수행 능력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시금고 경쟁은 단순한 ‘수조 원짜리 고객 쟁탈전’보다 조금 더 넓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돈을 많이 주는 은행이 선정되는 걸까?
그렇지도 않습니다.
인천시는 이번 시금고 선정에서 6개 분야 20개 세부항목을 평가했습니다.
은행의 신용도와 재무구조가 안정적인지, 인천시에 적용할 예금·대출금리는 어떤지, 시민들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편리한지, 실제 금고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지역사회 기여와 인천시와의 협력사업도 평가 대상입니다.
쉽게 정리하면,
금리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안정성 + 금리 + 시민 편의성 + 업무능력 + 지역사회 기여 등을 함께 본다
는 것입니다.
시금고가 일반적인 은행 상품 경쟁과 다른 이유입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왜 경쟁했을까?
이번 제1금고 경쟁에서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맞붙었습니다.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인천시 제1금고를 맡아온 기존 운영 은행입니다.
반면 하나금융그룹은 인천 청라를 주요 거점으로 확대하고 있어 이번 시금고 경쟁에서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심의위원회의 종합평가에서 신한은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제1금고 운영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느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선정됐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여러 평가항목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이게 왜 우리와 관련 있을까?
시금고 경쟁은 얼핏 보면 은행들만의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한 단계만 들어가 보면 우리 생활과도 연결됩니다.
시금고가 관리하는 자금에는 시민이 낸 지방세를 비롯한 지방재정이 포함됩니다.
세금이 제대로 들어오고, 필요한 사업에 돈이 제때 지급되려면 자금 관리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합니다.
시민이 지방세 등을 납부할 때 이용하는 금융서비스의 편의성도 중요합니다.
결국 시금고 뉴스는
“어느 은행이 이겼을까?”
만 보는 뉴스가 아닙니다.
“우리가 낸 세금과 지역의 예산을 어떤 금융기관이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를 결정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번 뉴스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
이번 인천시금고 뉴스에서 신한은행의 재선정도 중요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경제 공부의 관점에서는 ‘시금고’라는 구조 자체를 알아두면 더 많은 것이 보입니다.
인천시 제1금고가 담당하는 예산 규모만 14조 원이 넘습니다.
그렇다고 이 돈이 모두 은행에 예금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금고는 시로 들어오고 나가는 대규모 공공자금의 흐름을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그 은행을 선정할 때도 단순히 금리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안정성과 업무능력, 시민 편의성, 지역사회 기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경제뉴스에서 ‘서울시금고’, ‘부산시금고’, ‘도금고’ 같은 표현을 보게 된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아,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자금을 관리할 은행을 선정하는 이야기구나.”
은행 이름만 보였던 뉴스에서 지방재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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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26년 9월 17일 인천광역시의 차기 시금고 선정 발표를 바탕으로 시금고의 역할과 선정 방식, 지방재정과의 관계를 쉽게 설명한 경제 콘텐츠입니다. 은행별 세부 평가점수와 제안조건 등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내용은 임의로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 콘텐츠 구성 및 일부 이미지 제작 과정에 AI 도구를 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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