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11월 30일까지 연장됩니다.
그렇다면 10월부터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지금 수준으로 유지되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 조치로 유지되는 것은 유류세 인하율입니다. 실제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국제유가와 환율, 정유사 공급가격 등에 따라 계속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류세가 그대로인데도 기름값이 오르거나 내릴 수 있는 이유입니다.

유류세 인하 11월 30일까지 연장
정부는 9월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11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적용되는 인하율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 휘발유: 15% 인하
- 경유: 25% 인하
- LPG 부탄: 25% 인하
- 적용 기간: 2026년 11월 30일까지
정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유류세 인하에 따른 효과는 휘발유가 리터당 약 122원, 경유가 약 145원 수준입니다.
따라서 10월 1일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세금이 다시 올라가는 상황은 피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구분해야 합니다.
유류세가 유지된다는 것과 주유소 기름값이 그대로라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10월부터 기름값은 그대로일까?
우리가 주유소에서 내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유류세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정유사 공급가격, 유통비용과 주유소 마진 등 여러 요소가 함께 반영됩니다.
예를 들어 국제유가가 오르거나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도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환율이 안정되면 유류세 인하율이 그대로여도 주유소 가격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즉 이번 조치는 기름값 자체를 동결한 것이 아니라 기름값에 붙는 세금의 인하 폭을 유지한 것입니다.
그래서 10월에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움직일 수 있습니다.
휘발유 15%, 경유·LPG는 왜 25%일까?
현재 유류세 인하율은 유종별로 다릅니다.
휘발유는 15%인 반면 경유와 LPG 부탄은 25%입니다.
정부는 경유가 산업과 물류 등에 많이 사용되고, LPG 부탄 역시 소형트럭 등 서민 연료로 활용된다는 점을 고려해 경유와 LPG 부탄에 더 높은 인하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유류세 인하 정책이라도 휘발유와 경유 운전자가 체감하는 세금 인하 효과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유류세가 같은데 주유소마다 가격이 다른 이유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도 주유소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다릅니다.
정유사에서 공급받은 가격과 시기가 다르고, 주유소의 운영비와 판매 마진 등도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가 움직인다고 국내 주유소 가격이 같은 날 동시에 바뀌는 것도 아닙니다.
국제유가와 환율 변화가 정유사 공급가격을 거쳐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름값을 볼 때는 유류세 인하 여부만 확인하기보다 국제유가와 환율, 국내 주유소 가격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12월부터는 기름값이 오를까?
현재 확정된 유류세 인하 기간은 11월 30일까지입니다.
그렇다고 지금부터 12월 1일에 유류세가 바로 원래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가 국제유가와 국내 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연장 여부나 인하 폭을 다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추가 연장이 없다면 유류세 환원에 따른 가격 상승 요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12월 이후 유류세가 어떻게 적용될지는 정부의 다음 결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연장으로 적어도 10월부터 유류세 인하 종료 때문에 세금이 바로 오르는 상황은 피하게 됐습니다.
다만 유류세 인하 연장이 곧 기름값 동결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유류세는 11월 말까지 그대로지만, 실제 주유소 기름값은 국제유가와 환율 등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10월 기름값을 볼 때 가장 먼저 구분해서 봐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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